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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역사의 흔적, 잃어버린 그 이름 동해를 찾아서

2004.03.07 02:07

박정순 조회 수:694 추천:59

역사는 사람이 남긴 흔적이다. 나는 자연의 경이감을 찾기 보다는 사람이 남긴 흔적을 찾아 다니는 것을 더 좋아한다. 대왕암은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유언을 남긴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이라고 한다.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한 업적뿐만 아니라 애민정신 또한 위대 하였다.

문무왕이 바다의 용이 되어 신문왕에게 주었다는 만파식적의 설화는 삼국 사기와 삼국 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이적을 행하는 피리이다. 적군이 쳐들어 올 때 피리를 불면 적군을 물리치고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가져온다는 설화이다. 이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왜구의 노략질을 막고 통일 이후, 국가의 기강을 굳건히 하기 위한 상징으로 만든 설화일지도 모른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의 나라 사랑이 만파식적 이라는 이적의 피리를 내세워 불안한 민심을 하나로 묶었으며 죽어서까지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동해 바다에 자신의 산골터를 마련해 달라고 한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천오백년전의 설화나 바다에 세워진 대왕암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고난을 극복하는 한국인의 의지 표출이 그 어느때보다도 간절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동해에 관한 수많은 역사의 흔적은 어디 전설뿐이겠는가? 대한민국의 애국가 시작은 “동해(東海)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하느님이 보우하사/우리 나라 만세.” 라고 부르고 있다. 한민족과 더불어 숨쉬고 불리어졌던 동해의 지명을 일본은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고 한다. 동해의 지명이 부당하다는 억지의 논리를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음을 보니 아연해졌다. 그들의 논리와 망언은 다시 부활한 일본의 군국주의적 발상을 확인하는 듯하여 심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제기하는 일본해의 정당함을 살펴 보기로 하자.

일본 외무성이 발행한 홍보 팜플렛에서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약 200년간 동해를 일본해로 불리워진 명칭임과 동시에 세계 지도상의 97%가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1910년 일본의 강압적인 합방으로 인해 1945년 8월 15일까지 그들의 식민지 국가로 있었다. 또한 일본에서는 과거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지 않았으며, 태평양쪽을 “일본해”라고 불렀다.

[*그들은 동해를 조선해라고 표기 하였으며 태평양쪽을 대 일본해라고 표기 하였다.(지도참조),]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지도상에 97%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는 주장은 1929년 IHO에서 간행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책자의 영향이었다.

일본의 두번째 주장은 한국정부가 주장하는 "동해" 명칭은 지극히 한국을 중심으로 방향을 나타내는 주관적인 명칭이며, 동해에 대한 해안선의 길이도 전체의 1/5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동해" 명칭의 타당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라는 명칭은 유라시아의 동방이라는 고유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써 방향 개념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며, 해안선의 길고 짧음으로 바다명칭을 결정하는 것은 논란할 가치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IHO의 해양과 바다의 경계 책자에는 해안선이 긴 남해를 동해에 포함하고 있으므로 해안선의 길이가 전체의 1/5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일본은 이 문제를 1992년에야 한국측에서 제기했고, 바다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후세에 나쁜 선례를 남긴다. 는 것이 그들의 논리이나 이 또한 일본의 억지임을 증명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1991년에야 유엔에 가입하였으며, 유엔에 가입한 이후부터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도사랑 협의회는 [21세기 만파 식적을 찾아서] 시네 포엠을 갖게 된 것은 . 국제수로기구가 투표에 부쳤던 동해 표기에 관한 역사적 흔적들을 보여 주고자 함에 있다. 역사는 바로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기 때문에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 옳지 않음을 말해 주고자 함이다.

국제 수로 기구에서 결정지어질 사라진 동해의 지명은 ‘해양과 바다의 경계’가 16년 만에 새 개정판에는 침략국에 의한 빼앗긴 동해의 지명이 다시 수록되어야 하는 한다. 침략의 전쟁으로 잃어버린 인간의 마음에 평화의 벽을 세우자는 유네스코 헌장을 생각해 본다면 강자의 힘으로 약소국을 넘나들 수 없음을 일깨워 줌과 지리적, 역사적에 의한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자 함이다.

다시 한번 한국의 애국가를 조용히 불러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일본의 의도대로라면 어느 칼럼 리스트가 지적한대로 한국의 애국가부터 바꾸어 할 형편인 것이다. “일본해물과 백두산이~” 수천년 역사의 물줄기를 국제 수로 기구에서는 이렇게 바꾸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