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정순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
전체:
39,081

이달의 작가

수박을 고르다가

2009.11.22 12:56

박정순 조회 수:63 추천:9

트럭에 가득 실려 있는 수박을 팔기 위해 공중을 메아리치는 수박장수의 외침이 캄캄한 하늘을 붉은 열기로 가득 메워 내 안으로 걸어 온다 굵은 땀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고 몸안에서 천천히 수박의 시원하고 달콤한 향이 감아 환한 등불이 되었다 커다란 녀석의 얼굴을 통통 두드렸다가 요리 조리 만져 보다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순간 허공을 찢는 절명의 소리 붉은 피가 길을 내고 힘껏 내던져진 그의 육신을 향해 길 위에다 보시를 하기 위해 내게로 건너오는 찰나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6 겨울 여행.1-록키 마운틴 박정순 2009.11.23 55
695 어느 날의 반란일기 박정순 2009.11.24 56
694 감은사지 박정순 2009.11.22 57
693 박정순 2009.11.23 57
692 바다 위에서 길을 묻는다 박정순 2009.11.22 58
691 박정순 2009.11.23 58
690 컵라면을 먹으려다 박정순 2009.11.23 58
689 때로는 박정순 2009.11.22 59
688 바람에게 박정순 2009.11.22 60
687 6월, 저만큼에서 박정순 2009.11.22 61
686 흔적을 지우려다 박정순 2009.11.22 61
685 내 집뜰 나무를 보고서 박정순 2009.11.23 61
684 파도타기 박정순 2009.11.23 61
683 비행기를 타면 박정순 2009.11.23 62
682 잣대 박정순 2009.11.23 62
» 수박을 고르다가 박정순 2009.11.22 63
680 가끔 나도 한번 박정순 2009.11.23 63
679 박하사탕 박정순 2009.11.23 63
678 Diaspora and Identity in Literature-한민족 문학 포럼에서 박정순 2009.11.23 63
677 먼 길 박정순 2009.11.23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