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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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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당분간

2010.05.14 07:34

박정순 조회 수:614 추천:87

당분간 당분간 서울을 떠나 있을 생각으로 하던 일을 접고 휴식을 취하거나 비밀의 방을 잠그고 침묵하거나 잠깐이면 당분간이면 될 것이라고 연락이 닿지 않아도 도망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놓고서 당분간 나의 휴대폰은 잠겨버렸다 멈추어 버린 시간앞에 눈물 떨구고 서 있는 나무 바다의 등댓불이 꺼진것도 아닌데 밤하늘의 북극성이 사라진 것도 아닌데 표지판으로 서 있던 깃발도 펄럭이는데 당분간 당분간의 사랑이 느린 걸음으로 느리게 느리게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