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정순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
전체:
39,014

이달의 작가
대한민국이 한번만 더 참을 인자가 필요한 이유 박 정 순 세계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남.북한은 같은 민족으로서 다투고 있는 그런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강대국의 이익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다.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치루었다고 해도 국제적인 증거를 채택한 이상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카드를 꺼내어 한국민에게 분노와 슬픔을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신들은 무죄라고 하니 국제사회를 향해 남북한의 우스광스런 연출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산도 변하는 10년동안 쌓았던 햇볕정책으로 지불한 경제적 수치는 어디로 가고 북한의 도발의 수순은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인지 더불어 살아가는 국제 사회에 북한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동안 쌓아 온 남북한의 신뢰를 허물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한국 정부의 원로회의에서 모 전 국회의장은 "대북관계에 기본을 잃어서는 안되며, 진정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라고 했다고 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또한 "죽고자 하면 살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전쟁은 평화를 찾기 위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흘린 댓가이다. 미국 워싱턴 디시의 메모리얼 팍에는 "자유에는 공짜가 없다."라고 씌어져 있는 문구뒤에는 수많은 병사들의 음각이 새겨져있다. 그렇다면 고대 로마의 정치가 베제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고 했다. 하여,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야만 한다면 대한민국, 아니 수도권 어느 곳이든 서울 시민이 숨어 지낼 수 있는 지하벙크부터 있는지 알고 싶다. 워싱턴 포스지에 의하면 미국은 테러공격에 대비, 워싱턴 외곽 군사시설 2곳에 ‘지하정부’를 극비리에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이 테러 공격을 받아 정부 기능이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시 외부에 예비 정부(Shadow Government)를 마련하고 100명 정도의 고위 관리들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또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는 자국민을 위한 벙크는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수도 서울에 원자폭탄이 터져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그런 보호시설 하나 없으면서 우리는 지금 깡패같은 북한을 상대로 "그래, 한번 해보자."하고 싸움을 맞 받아쳐야 할 것인가? 북한의 무력 도발에 언제까지 남한 정부가 너그러운 관용을 보여 줄 수 없음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서 대결한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은 26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기고문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화폐개혁 실패로 민심이 크게 동요한 사실을 거론한 뒤 “북한의 불안이 정점으로 치닫는 것 같다”면서,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재차 적대행위를 해 남북 간 전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한다. 다시 한번, 베제티우스의 말을 인용하여,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 ,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없다"라는 가설보다는 일어날 확률에 대비해야만 대한민국이 살아갈 길이다. 원폭이 떨어져도 살아갈 곳이 있는 지하 수천미터의 보호시설이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없게 한 뒤에 북한에게 빰이라도 한대 때려줄 수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지금은 손이 올라가고 싶을 지라도 한번만 더 참고 대화의 테이블로 북한과 마주서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남북간의 공방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긴장수위를 조절하는 채널이 필요하기에, 대한민국은 한번만 더 참을 인자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참아준다는 것은 조금 더 가진자가 덜 가진자에게, 교양있는 사람이 무례한 사람에게, 힘이 있는자가 힘이 없는 자를 향하여 보여 줄 수 있는 태도이다. 그길이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