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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위선의 가면을 쓰고

2008.07.25 09:32

박정순 조회 수:269 추천:25

위선의 가면을 쓰고 초등학교 3학년생인 정현이가 던지는 말 선생님은 너무 순수하세요. 초롱한 아이의 눈망울에 비친 내가 순수함이라니 그 고운 언어에 몸둘 바 몰라 황망히 말머리를 돌린다 올 여름은 천둥치듯 으르릉 꽝꽝대는 콘크리트 깨는 드릴 소리와 석공들의 망치와 돌 자르는 소리에 몸과 마음은 피페되어 영혼의 향기로움은 사라져 버렸다. 아이들 앞에서는 귀를 막고 못 들은 척 보이지 않는 먼곳의 풍경 스쳐 지나간 듯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적당히 넘어 갈 줄 아는 지혜를 구하며 위선의 가면을 쓰고 정중동하지도 못하면서 하는척 순수한 언어가 물들까봐 화제 돌리고 목소리 높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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