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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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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겨울 숲을 건너

2009.11.24 10:01

박정순 조회 수:151 추천:11

문을 흔드는 차가운 바람이 강 너머 겨울 숲을 건너오는 적막에 잠기면 혼자 불 밝히며 찾아 나선 길은 추위로 자꾸만 몸이 움츠려든다. 내 몸을 눕힌 곳은 하염없는 안개속 잔잔한 햇살의 은빛 물비늘이 은어떼처럼 수면위로 튀어 오른다 벌써 돌아간 줄 알았는데 문풍지 바르르 떠는 소리 듣기까지 했었는데 창 밖에 서서 이정표로 바라보고 있는 너는 강물처럼, 나를 흔들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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