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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잃어버린 열쇠

2009.11.23 10:11

박정순 조회 수:167 추천:11

잃어버린 열쇠 길을 가다 뒤 돌아본 내 발자국 한결같이 지그재그로 흐트러져 있습니다 발자국을 고치려고 문지르다 보니 지난날의 이야기가 모두 지워져버립니다 외출하여 돌아오면 젤 먼저 손을 내미는 우편함 오늘은 열쇠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열쇠를 잃어버린 우편함에 쌓인 편지들은 이제 영원히 꺼내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스쳐 지나온 정류장 내려야 할 곳을 지나버렸거나 목적지가 아닌데도 내려버린 성급함 이젠 얼만큼의 거리까지 왔는지 모릅니다 아직도 갈길은 아득히 먼데 어디서 날아온 파랑새 한마리 자꾸만 따라 오라고 손짓합니다 나는 우편함의 열쇠를 잃어버렸듯이 길 또한 영원히 잃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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