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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조지아 베이 호수가에서

2009.11.23 10:27

박정순 조회 수:64 추천:10

물이 빠져 나간 호숫가에서 알아 듣지 못 할 몇 마디 말을 중얼거린다 갈대잎사귀 사이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이 깃을 품고 한가로이 노니는 백조들에게도 계절은 조금씩 펼쳐 지고 있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호수 밑바닥 문득, 그대 마음을 읽고 싶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조류의 현상에도 고개 갸웃거리다 곧 무너지고 말 모래성을 쌓는다 피곤한 영혼들이 발을 담그고 손을 씻는 잔물결 사이로 흔들리는 그대얼굴 멀리 떠나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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