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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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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인사동 찻집에서

2009.11.23 15:57

박정순 조회 수:348 추천:15

우리 차를 마셔야 몸에 좋다는데 조목조목 그 이유를 적은 차례 표를 읽었다 [머리가 맑아지는 오미자차 누구나 몸에 좋은 십전 대보탕 여성에게 더 좋은 대추차 .....] 김시인은 케이 시에 사 놓은 아파트 한 몇 년 외국에서 살다 돌아오니 대선 구호로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했던 정주영씨는 하늘나라로 갔고 전철은 무산되고 그나마 북핵 사건으로 곤두박질하여 전세마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비오는 날 인사동 찻집에서 돈 버는 재주 없는 시인들이 또르륵 동전을 굴리고 있다 상투 잡은 주식투자 누구에게 말 꺼내기 어려워서 모든 사람의 몸에 좋다는 십전대보탕을 나는 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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