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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그라운드 제로

2009.11.23 16:00

박정순 조회 수:64 추천:12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재로 사라져버린 월드 트레이드 센터 그 공터에 비둘기 울고 있다 스쳐간 바람과 금빛 물결 일렁이는 햇살들 꾸르륵 구구구 하늘을 향해 치솟았던 거대한 빌딩이 허물어지며 그리운 이름들이 아지랭이로 피어 오르는 그라운드 제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시린 손으로 눈물 훔치듯 잔설 툭툭 털며 차가운 3월의 바람이 허기진 사랑에 목이 매이고 돌팔매질처럼 허공을 배회하며 사람아 사람아 어두워지는 그라운드 제로 꾸르륵 구구구 비둘기 울고만 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완전히 붕괴된 이 지역을 가리켜 그라운드 제로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곳에는 공사중이며 철망으로 삥둘러싸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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