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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청둥오리

2009.11.29 15:18

박정순 조회 수:230 추천:23

봄 들판 허공으로부터 날아 온 청둥오리 두마리 뒷뜰 수영장에 자리를 깔고 유유히 헤엄을 친다 같이 출발한 일행들은 북쪽을 향해 날아 간 뒤일진데 어떤 반란을 꿈꾸려고 제도 밖에서 떠도는 것일까 타협을 거부한 날개짓은 물고기 한마리 살지 않는 고여있는 수영장의 물위로 헤엄을 치며 제도의 하수인이 되지 않기 위해 신음소리를 낸다. 달콤한 사탕 발림의 물 밑으로 고갤 내밀었다가 아뿔사, 잘못 내려 왔군. 하며 길 찾아 떠나가는 그들옆으로 가서 등 쓸어주며 나란히 물위에 눕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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