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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호숫가에 서면

2009.12.03 21:26

박정순 조회 수:263 추천:32

호숫가에 서면 그리움이 잔물결치는 호숫가에 서면 푸른 강물이 되리 높이 날아가는 갈매기가 되리 네 귓가에서 속삭이는 파도소리가 되리 조약돌이 반짝이는 호숫가에 서면 맑은 하늘이 되리 눈부신 햇살이 되리 호수 밑 숨겨진 보석 같은 사랑이 되리 외로움이 자욱한 안개 낀 호숫가에 서면 빈 가슴 털어 보이는 파도가 되리 나직나직 걸어오는 바람이 되리 너의 손 잡아주는 화안한 등불이 되리 기다림이 바람 부는 해 저문 호숫가에 서면 속잎 위에 구르는 이슬 방울이 되리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강물이 되리 널 기다리는 꿈하나 띄우는 구름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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