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정순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0
전체:
39,081

이달의 작가

기차를 놓치다

2009.04.21 02:04

박정순 조회 수:147 추천:23

배꽃이 눈처럼 쌓인 마을을 지나고 어젯밤 유혹의 화려한 불빛으로 손을 내밀었던 저수지는 화장을 지워버린 여자의 얼굴 같다 혼자 생각을 풀어 놓은 어지러운 꿈자리 갈곳을 잃고 서성거리고 있다 그곳에서 20년을 살았다면서 술술술 세상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택시 기사님 혼자 떠나온 여행에 불길함을 예측했는지 세상사 돌고 도는 것이라면서 친절하게도 고속터미널 대신 기차역앞에 내려준다 목적지를 거꾸로 뒤짚은 대전행 새마을호... 3호차 번호가 3번 라인으로 착각한 한참을 기다린 기차 떠나버리고 오류가 어디 이것 뿐이랴? 쓸쓸히 기다리기만 한 봄은 그렇게 또 빠르게 지나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기차를 놓치다 박정순 2009.04.21 147
255 중재 박정순 2009.04.20 134
254 오류를 감지하다 박정순 2009.04.20 151
253 봄비 박정순 2009.04.19 195
252 해뜨는 집 박정순 2009.04.19 135
251 길 위에서 박정순 2009.04.18 154
250 개털 박정순 2009.04.18 126
249 편지 박정순 2009.04.18 166
248 담소 박정순 2009.04.17 175
247 부재중 전화 박정순 2009.04.17 182
246 정류장 박정순 2009.04.17 163
245 숲에 들다 박정순 2009.04.17 147
244 튜울립 박정순 2009.04.16 133
243 알람 박정순 2009.04.14 129
242 우편함에서는 박정순 2009.04.14 123
241 묵상 박정순 2009.04.14 152
240 부활의 축복을 나눕니다 박정순 2009.04.11 157
239 부활의 아침의 기도 박정순 2009.04.11 173
238 봄날의 꿈 박정순 2009.04.11 180
237 꽃비 편지 박정순 2009.04.11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