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정순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
전체:
39,015

이달의 작가

슬픈 날

2009.11.24 13:30

박정순 조회 수:134 추천:12

목이 붓고 입안이 모두 헐었다 한 모금의 물에도 가시가 들어 있어 넘길 수 없어도 이걸 마셔야 산다는, 살아야 한다는 것이 슬픈 날 싱크대엔 그릇들이 세탁기엔 널브러져 있는 옷들이 다림질을 기다리는 옷들과 집안 구석 구석 쌓인 먼지들 주인 없다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도 안부가 궁금하다며 찾아온 사람들도 문 열어주지 않고 돌려 세운날 바람은 창을 흔들며 고갤 갸웃거리고 내안의 항체는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땀을 흘리고 나는 또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슬픈날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6 너로 인하여 박정순 2009.11.24 241
635 생쥐에게 박정순 2009.11.24 146
634 길.28(혼자 걷는 길) 박정순 2009.11.24 168
633 슬픈 사랑아 박정순 2009.11.24 149
632 자화상 박정순 2009.11.24 169
631 눈 오는 날의 편지 박정순 2009.11.24 157
630 시인의 마을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박정순 2009.11.24 151
629 사랑의 색깔은 박정순 2009.11.24 185
628 나의 고백은 박정순 2009.11.24 162
627 눈물이 아름다운 것은 박정순 2009.11.24 147
626 아직도 봄은 한밤중 박정순 2009.11.24 141
625 12월의 묵상 박정순 2009.11.24 149
624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 박정순 2009.11.24 124
623 새 천년으로 가는 길 박정순 2009.11.24 137
622 독도 사랑. 5 박정순 2009.11.24 175
621 독도 사랑. 1 박정순 2009.11.24 148
620 독도 사랑. 2 박정순 2009.11.24 158
» 슬픈 날 박정순 2009.11.24 134
618 소포를 받으며 박정순 2009.11.24 137
617 자화상.2 박정순 2009.11.24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