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정순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0
전체:
39,081

이달의 작가

과학자간 교류 활성화 방안 절실하다

2008.05.31 21:20

박정순 조회 수:375 추천:49

"국내-해외 과학자간 교류 활성화방안 절실하다" 고대진 美 텍사스 주립大 교수 ▲ 고대진 美 텍사스 주립大 교수 ⓒ "재외 한인과학자들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견 과학자간 교류가 절실합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미국 텍사스 주립 대학에서 통계학 교수로 일하고 있는 고대진 교수는 해외 한인 과학자의 한사람으로서 한국 과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묻자 '국내외 과학자간 교류'를 일순위로 꼽았다. 그는 해외에서 연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의 연구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특히 연구비와 생활 안정도에서 한국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현재 그는 미국 보건성(NIH)과 미국과학재단(NSF)에서 매년 10만 달러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받고있다. 고 교수는 "처음 유학 올 당시는 유신과 군사독재 등의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미국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과학자들을 위한 연구활동 지원이 좋아 계속 이 곳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를 거쳐 미국 시애틀 워싱턴주립대학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버지니아 의과대학 생물통계학과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2003년 9월부터 산 안토니오 있는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통계학 및 생물통계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고 박사의 'Robust Statistical Methods in Tectonic Plate Motions', 'Statistical Study of Status Epilepticus'등과 같은 우수한 연구성과들은 'Journal of American Statistical Association', 'Annals of Statistics', 'Statistical Science', 'Epilepsia'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과학 교육정책과 최근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최근 한국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과학의 발전은 삶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며 과학 대국이 곧 경제대국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이 방면에 더욱 힘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황우석-문신용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배양' 성공 소식은 한국의 과학도 세계 첨단을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이런 인재들이 더 많이 나오고 연구 결과를 세계에서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인재들이 이공계로 나가고 싶도록 사회 환경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물론 이공계라고 인문학을 무시하는 외곬이 되어서는 창조적인 연구를 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는 바쁜 연구활동 속에서도 한국어로 시와 칼럼을 발표한다. 또한 독도사랑협의회 동부지역 회장을 맡으며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는 일본땅'이란 발언에 항의하는 편지를 주미 일본 총영사관과 대사관에 전하기도 했다. 그가 이처럼 독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궁금했다. "제 고향이 제주도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유달리 섬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저와 같은 재외 동포들 또한 독도와 비슷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재외 동포로서 고국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고 교수의 부인 또한 같은 대학 교수다. 부인 고명선 교수는 워싱턴대학을 졸업하고 버지니아 주립대학에서 경영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학교측이 내세운 조건에 만족해 이곳으로 이주했다. "같은 대학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살고 있는 부부 교수들이 좋을 수도 있지만 때론 불편함도 부인할 수는 없네요. 학교 내에서 굳이 그런 친근감을 드러내 보이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로서의 대등한 관계로만 대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사무실 방문도 잘 하지 않습니다." 과학재단[사이언스 타임즈] /박정순 객원편집위원, 이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