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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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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성 금요일

2004.04.09 00:18

박정순 조회 수:223 추천:20

이른 아침이었다. 아침이 아니라 새벽이다.
아이 녀석이 자동차를 갖고 나간 것을 확인한 것은 새벽 3시쯤
기다리기로 했다. 불안해지는 마음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좋지 않은 꿈까지 모두 모두 드린다고.

성 금요일... 아침 건너뛰기를 하지 못한 남편이 혼자서 라면을 먹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 참 나쁜 마누라가 됐다. 보석으로 받은 십자가의 길...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의 무게가 무겁다고? 그것이 어디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무게만 하랴? 그러니 불평도 도피도 하지 말라고... 순명하라고. 순명하신 예수님처럼, 마리아처럼
그렇게 내 삶에 순명하며 살아가자고.

성금요일 새벽 묵상에 잠겨 되뇌여보는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