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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영화 <예수의 수난>

2004.03.24 06:26

박정순 조회 수:286 추천:8

<예수의 수난>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 12시간을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영화다. 멜 깁슨은 유태인들의 입김이 센 대형 영화 제작사가 관심을 보이지 않자 사재 3천만 달러를 털어 영화를 만들었다. 깁슨은 ‘성경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영화 속 배우들은 라틴어와 아람어(고대 유태인들이 쓰던 언어)로 연기하며, 영어 자막을 통해 영화를 감상한다.
호주출신으로 오스카상 최우수감독상 수상자인 깁슨이 감독과 제작은 물론 시나리오도 공동 집필하였다고 한다.
기원후 30년경 로마령 팔레스타인에 나사렛의 예수라고 불리는 미천한 목수가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는 것을 공공연히 가르치고 전파하기 시작했다. 수세기 동안 유대사람들은 이들의 옛 위엄을 회복하고 모든 악과 절망으로부터 신성한 조국을 해방시킬 메시아의 출현을 기대했었다. 마침내 추종자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칭송했다. 하지만 예수는 예루살렘에 또한 많은 적을 가지고 있었다. 지도급 유대인 성직자와 바르새 사람들로 구성된 의회인 산헤드린(Sanhedrin)이 예수를 죽이기 위해 음모를 했다.
산헤드린은 예수를 체포해서 확증도 없는 로마반역혐의로 비종교적인 로마당국에 이첩하는데 성공했다. 예수는 그의 나라가 하늘에 있고 정신적인 것이라는 점을 계속적으로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의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폭동의 가능성에 직면, 예수를 도시밖으로 끌어내어 일반범죄자로서 십자가에 처형토록 지시했다
유태인 단체들은 ‘히틀러 이후 유태인을 가장 모독한 영화’라며 영화 상영 중지를 촉구했다. 타임이나 뉴스위크 등 유태계의 입김이 큰 언론 매체들도 영화 비난에 나서고 있다. 깁슨은 극장용 필름에서 제사장의 마지막 대사를 삭제했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반면 일부 기독교인들은 영화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단 한 편의 영화에 평생의 설교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극장은 단체 관람을 온 교회 신도들로 북적이고 있다. 캔자스 주 위치타에서는 기독교 신도인 50대 여성이 관람 도중 심장 발작을 일으켜 사망한 사건까지 일어났다. 나는 영화를 보는 동안 예수가 받는 고문의 채찍질에 살이 터져 나가고 피가 흥건하게 고이는 그 참혹함을 눈뜨고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숨죽여 오열하는 어머니 마리아의 피눈물을 흘리실 것을 생각하니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죽고자 하면 살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그는 그렇게 죽음으로서 영원히 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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