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Zahir 오 자히르 ]

2010.09.18 17:39

강학희 조회 수:708

Paulo Coelho[-g-alstjstkfkd-j-]Paulo Coelho의 [오 자히르 O Zahir]는 최정수씨가 번역 2005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파올로 코엘료는 1947년 라우데자네에루에서 태어났고 17세부터 3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불행한 청소년기를 거쳐 록밴드를 결성하고 연극단 활동에 참여한 히피문화에 심취했던 베이비붐어세대입니다. 1973년 음악을 함께하던 라울과 [크링 하(Kring-Ha)]라는 만화 잡지를 창간했다가 급진적 경향이라는 이유로 브라질 군사정권에 의해 두차례나 수감 고문당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여행을 계기로 문학의 길로 들어서서 1987년 [연금술사]의 대성공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 이후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악마의 미스프랭][11분]등 발표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고 그의 책은 150개국,에서 6천오벡만부이상이 팔렸고, 프랑스의 레지옹 드뇌르 훈장을 비롯 유고슬라비아의 골든북, 독일의 골든펜 드의 상을 받고 유네스코 산하의 영적 집중과 상호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코엘료 인스티튜트'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 빈민층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 자히르]는 삶과 사랑에 대한 코엘료의 성찰이 얼마나 다채로운 깊이와 넓이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꿈을 잃고 현실에 안주하던 나에게 생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베스트샐러작가가 되도록 이끌었던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말없이 사라진 후 그녀 애스테르를 찾아서 바람과 사막과 초원을 건너는 구도의 여정을 떠납니다.

그리고 '우린 이 모든 것의 통로를 열어주고 이 순수하고 절대적인 사랑의 힘이 우리의 몸을 통과해 주면에 널리 퍼지게 해야해'라고 말하는 종군기자인 아내의 흔적을 찾아갑니다. 용기와 희망, 사랑과 자유의 메세지로 가득한 [오 자히르]는 [연금술사]와 더불어 코엘료의 대표작입니다.

책의 첫장에는 '너희 가운데 누가 양 백마리를 가졌는데 그 중 한마리를 잃었다면 어찌하겠느냐? 아흔 아홉마리는 들판에 남겨두고 잃은 양 한마리를 찾아헤매지 않겠느냐?'는 누가복음 15장 4절, 그리고 , "네가 이타카로 가는 길을 나설 때 /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해도, 이타카는 / 너를 속인 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리라.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그리스 시인인 콘그탄티노스 카바피의 시, 이타카를 헌시보다 앞페이지에 놓음으로써 이 작품의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 따르면 '자히르'란 이슬람전통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18세기경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아랍어로 '자히르'는 눈에보이며, 실제로 존재하고,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일단 그 것과 접하게 되면 서서히 우리의 사고를 점령해 나가 결국에는 무엇에도 집중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어떤 사물 혹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 것은 신성일 수도, 동시에 광기일 수도 있다라고 포부르 생페르의 [환상백과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작가는 첫 챕터 '나는 자유다'에서  사라진 아내의 첫번쩨 용의자로 구속되었다 풀려나며  "투쟁을 하면서 사람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별난 권리를 옹호하면 할 수록, 그들은 점점 무언가의 노예가 되어갔다. 부모의 욕망의 노예, 타인과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한 결혼의 노예, 체중계의 노예, 사랑의 노예, 주말의 노예, 겉치례의 노예, 누군가 그 것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말했기에 그렇게 살기로 결심한 삶의 노예, 정치체제의 노예, 그외 금방포기하게 될 무수한 결심들의 노예였다. 나는 마치 훈장처럼 상처들을 몸에 지니고 있다. 자유는 구속만큼이나 큰 대가를 요구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기꺼이 웃으며 그 값을 치른다는 것이다. 비록 눈물젖은 웃음일지라도... 라고 말한다.

산티아고 성지순례를 통해서 깊은 영적체험을 한 작가는 그 이듬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성년에 (매년 7월25일이 성야고보 축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그 해를 성년으로 선포하고 산티아고 대성당의 어떤 문하나를 365일 열어두며 그 문으로 들어서면 특별한 축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행해지는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뚫고 빅토리아(승리)시에 도착해서 산타마리아 성당을 방문합니다.

거기서 안내자가 '도시의 성벽일부가 작은 예배당의 한쪽 벽이 되고 십년 후 작은 예배당이 작은 성당이 되고 한세기가 지나 성당은 고딕식 대성당이 되고, 영광의 세월을 보내다, 대성당에 결함이 발견되어 방치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구조를 헤체하고 복구작업을 시작했는데 세대마다 문제를 해결했다 다시 또 뜯어내고 고치며 몇세기를 지나도록 성당은 그 모든 것을 참고견딘다는 설명을 들으며

현재진행형 개축 작업의 성당으로 들어을 살펴보며 걸어 들어가다 성당 중앙에서 불현듯 "나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성당, 그 것은 나였다. 우리들 각자였다. 우리는 성정하면서 모습도 변화한다 고쳐야할 단점들은 물론 늘 최상의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바르게 서려고 노력하며 전진한다. 정확히 말하면 벽이나 창이 아닌 그 안에 존재하는 빈 공간을 위해서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의 성당이다. 내 안의 빈공간에는 무엇이 있는가?리고 반문하며 그 것이 바로 자히르, 그의 아내 에스테르라 한다.

그에게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 중 하나다.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 "내 영혼 안에 자리잡은 미지의 바다를 바라본다 그 바다에 있는 섬은 발견되고 탐구될 가능성이 있는 생각들이다 나는 말(言)이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가장 가까운 섬으로 항해를 떠나기로 한다. 가는 도중에 파도와 폭풍우를 만나지만 나는 계속 노를 저어 나아간다. 지쳐 힘이 다 빠져버린 뒤에야 내가 항로에서 벗어났음을, 배를 대려했던 섬이 수평선에서 사라져버렸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되돌아 갈수는 없다 어떠헌 희생을 치루더라도 계속 나아가야한 그렇지 않으면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고 말 것이다. 이 소름끼치는 생각들에 동요된 나는 나 도 몰랐던 힘과 용기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것들은 내 영혼 속 가장 구석진 미지의 세계로 모험울 떠나도록 도와주고 파도는 나를 쓸어가 마침내 내가 향하던 섬에 닻을 내린다. 나는 내가 본 것을 묘사하느라 몇칠 낮밤을 보낸다. ㅡ그러면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작가는 자히르를 찾기 위해 아내의 마지막 말, "한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의 모든 면을 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다면 그는 신의 사랑을 보여준 것야, 신의 사랑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그는 이웃을 사랑하는 거고 그가 이웃을 사랑한다면 그 건 곧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도 그리고 자기자신을 사랑한다면 모든 것은 제자리를 되찾는 것이고 역사가 바뀌는 것이지"라고 한 아내의 흔적, 미하엘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따라 우츠베기스탄, 스텝마을로 가서 양탄자를 짜기를 배우며 원주민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에스테르를 만나게됩니다.

이 작품은 술술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읽을 수록 곳곳에 언어의 마술사 코엘료가 감추어둔 '빛의 소리들'이 무궁무진한 보고(寶庫)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그렇게 사랑은 떠나가버렸어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우리가 확고한 원칙들을 세우기 사작하면서요. '나는 왜 불행한가?누구도 해서는 안되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파괴의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질문을 하는 것은 행복해지고 싶어서이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싶어서이다. 그런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르다면, 우린 행복해지기위해 단호하게 변하거나 아미면 그대로 주저앉아 더 커진 불행을 느껴야한다."고 하면서

브라질 시인 마누엘 반데이라의 시[콘소아다]의 일부인 {불청객이 찾아오면 겁이 나겠지/ 하지만 웃으면서 말하리/ 즐거운 하루였다고, 이제 어둠이 내려도 좋다고/객이 와보면 알겠지/ 밭은 갈아두었고, 식탁도 차려놨고,/청소도 끝냈다는 걸/ 모든 걸 정리해두었다는 걸/... 상황이 이 시와 같기를 바라며

말장난이나 모순이 아닌 살아도 살아있지 못한 사람이 아닌 '그는 살아서 죽었다'라고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는 스텝에서는 하늘이 잿빛일 때도 '푸르다'라고 하는 것은 구름 너머에는 언제나 파란색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나는 낮은 목소리로 기도를올렸고, 자연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세계는 언제나 보이는 세계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는 것을 깨달으며 하늘을 우러러 보며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했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어떤 이들은 좋아하지만 어떤 이들은 싫어하나요? 죽고나면 우리는 어디로 가나요? 결국 죽을텐데 왜 태어나는 건가요? 신의 뜻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는 듣는다. 스텝은 끝없이 불어오는 바람소리로 답하는 것을,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는 결코 답이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그 걸 아는 걸로 충분하다고.

작가 코엘료는 2004년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곳곳을 두루 여행하며 [오 자히르]를 쓰고자동차 안에서 이 원고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한다.

(09-18-2010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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