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꽃
2004.08.26 18:31
허공의 꽃 / 강학희
어머니날 식구가 된 양란 한폭 눈 앞에서 사물이더니 마지막 꽃잎 떨구고 다섯 개의 꽃대궁만 가시로 걸렸다
꽃니플 없는 꽃 자리, 꽃 그림자는 꽃물의 흔적인가 여운의 환태, 마디마디 노랗게 비치는 허공의 꽃이다
빈 꽃대의 애상愛像은 어느 손가락 아프지 않으랴 손끝마다 아롱이는 꽃자리, 눈자리 가고 남은 그리움의 여울,
꽃 그늘 잡고 보내지 않는 뒤 안眼의 애련이련가 목 늘인 어미의 빈 꽃대에는 보고픈 얼굴 그적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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