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불
2005.04.09 16:13
산 불
- 장미숙
꽃 피울 사월 산에
불꽃 피웠다
누군가
흘리고 간 불씨 하나
강원도 일대 화산 폭발
산언덕 계곡마다
시뻘건 쇳물 흘러
전쟁인들 이 보다 잔혹할까
봄맞이 설레이던 산짐승
둥지 틀던 산새들
화다닥 갈 곳 잃고
풍파 속에서도
굳건이 버텨 온 거목들
불바람에 처참한 몰골
하늘은 검은 휘장 쳐 놓고
가혹한 생을 애도한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1 | 大東里 思念 27외 | 한정찬 | 2005.08.23 | 163 |
| 70 | 꿈 | 연용옥 | 2005.08.23 | 259 |
| 69 | 문학에 취해/문해 | 문해 | 2005.08.05 | 222 |
| 68 | 마음의 파도 | 여울 | 2005.07.22 | 183 |
| 67 | 순수 지대 | 장미숙 | 2005.05.11 | 264 |
| 66 | 용구네 집 | 볼프강 | 2005.04.20 | 256 |
| » | 산 불 | 장미숙 | 2005.04.09 | 275 |
| 64 | 하루에 십초만 | 연용옥 | 2005.03.23 | 346 |
| 63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208 |
| 62 |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생각하며 / 최영식 | 강학희 | 2005.01.06 | 254 |
| 61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강학희 | 2004.12.26 | 195 |
| 60 | 새해 인사 | 강학희 | 2004.12.26 | 156 |
| 59 | 소양호 물안개 | 우안 | 2004.12.25 | 361 |
| 58 | 성탄의 아침 | 장미숙 | 2004.12.24 | 192 |
| 57 | 돌프가 감기 걸렸어요? | 볼프강 | 2004.12.23 | 175 |
| 56 | 생마르탱의 전나무 | 김정숙 | 2004.12.22 | 160 |
| 55 | [re] 유성(流星) / 강학희 | 김정숙 | 2004.12.08 | 244 |
| 54 | 유성 | 강학희 | 2004.12.08 | 180 |
| 53 | [re] 푸른 바람 / 장미숙 | 김정숙 | 2004.12.08 | 190 |
| 52 | 푸른 바람 | 장미숙 | 2004.12.07 | 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