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에는...

2004.10.06 17:04

강학희 조회 수:184 추천:10



        가을밤에는.../ 강학희


        가을밤에는
        가장 쓰린 기억 하나 불러다
        편지를 써보자
        아직 아물지 못한 무른 자리일지라도
        꼭꼭 눌러가며 써보자

        "생각해보니 나를 꿋꿋히 세워준 건
        너였더라 고맙다."로 마치고
        밤별 하나 떼어다 봉인해
        가슴에 얹고 잠을 청해보자

        그 밤 밤새
        심방에 갇혀 찌르륵 이든
        귀뚜라미 한마리 나와
        달빛에 울음을 말리려니...

        아, 생각말자 하던 너마저 없다면
        가을은 또 얼마나 쓸쓸한 밤 일는가?

        ^-^
        아우님! 가을은 사랑의 계절인가봅니다.
        아픈 기억마저도 사랑하고 싶은 가을이네요...
        가을의 깊음이 새록 새록 들이치는 시간
        우리 함께 나누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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