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풍

2004.11.04 12:51

장미숙 조회 수:249 추천:12


  꽃단풍

                   - 장미숙

경기장을 돌아
날고 뛰던
잎새의 단풍이 곱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면
팔의 힘을 빼는데 삼 년
공을 똑바로 보기만도
십 년은 걸린다는데

눈의 힘을 얼마나 내려야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을까

내 안의 나를 꺼내는 일
언제까지 멈추지 않아
저토록 아름다운 시선을 주는
꽃단풍이려나

사랑으로 살아온 빛깔
원색을 내어 준 만큼
곱게 내려
반짝이는 채
남루한 발 밑에 든다

^^
형님~
고국엔 쌀쌀한 날씨 속에 단풍이 절정이에요.
먼 여행을 자주 못하지만
인근 성당길이나 시청 옆 도로의 단풍길은
제게 충분한 가을을 선사하는 군요.
꽃단풍 속에 행복한 가을을 나시길..
- 장미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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