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되고 싶다

by 기영주 posted Dec 19,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흑인
백인
낯선 사람
때로는 노래하는 사람도 지나는
다리가 되고 싶다

인적이 그친 밤
바람

비를 맞으며
천년을 기다리는 고독이어도 좋다

흰 구름 씻고 가는 강눌에
그리움도 욕심도 다 흘려보낸 뒤에
맑디 맑은 마음만 남아
먼 길 오시는 님을 기다리는
다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