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시)와 댓글

2008.11.07 06:06

김희주 조회 수:495 추천:27

  미치겠다



                                               김 희주



                                살아선

                                소 같은 놈이라고

                                욕도 되게 먹었다



                                억울해도

                                눈망울만

                                이리저리 굴렸다



                                죽어선

                                또 죽일 놈이라고

                                칼질, 톱질

                                당하고 또 당했다



                                ㅡ  미쳤다고 ㅡ



                                나만 미쳤나

                                개도 미치고

                                사람도 미치더라



                                광우병

                                광우병



                                아 ㅡ

                                나, 진짜

                                미. 치. 겠. 다.


  댓글 13 개 이 글을...(0)
  
지호지조 그래요. 미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일부러 미치고, 일부러 미친척 하고 자진해서 미치는 그런 군상이 있으니 참 이상하고도 한심스런 세상이지요. 08.07.20 09:18
답글
kimheejooh 5월에 하도 답답해서 양키타임즈에 올렸더니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고 하는데 보는 이들에 따라 다 다른 생각이겠지만 아무튼 틈새와 빌미를 일본, 북한, 중국에 주지 않아야지요. 우리나라가 어떻게 오늘까지 이렇게 올 수 있었나요. 일본과 북한이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고 있잖아요. 08.07.19 00:00
답글
동시사랑 그렇지! 시인은 소하고도 이야기를 나누고 말고. 내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일들을 꿰뚫어 보고 정확하게 분별해 글을 쓰는 너! 너와 나, 서로 달라서 서로 더욱 귀히 여길 수 있는 게지. 너의 숨죽인 시간들이 축적되어 머잖아 봇물 터지 듯 귀한 글 쏟아져 나올 줄 믿느니. 벌써 누리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너! 자랑스럽다. 잘 지내라. 문자 08.07.19 10:29
답글  kimheejooh 동시사랑 친구야, 그래서 친구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용기를 주는 말, 무척 든든하고 반은 이룬 듯 하다. 소 하고만 얘기 하겠니? 목련과도 얘기하고 보듬어 주고... 살면서 만나는 모든 인연은 어디 사람 뿐이겠니? 이러니 살기가 무척 바쁘다. 가끔은 내가 세상을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 그 높고 귀한 분께 너무 무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 그냥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다. 고맙다. 08.07.19 13:45

물순이 먼 곳에 이렇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펴 내다니! 애국자가 따로 없군! 희주야 너 참 훌륭한 대한미국 사람이다. 오늘 아침에는 더워서 장산계곡에 발 담구고 왔다. 그러니 미치는 일은 없다. 08.07.19 10:28
답글  kimheejooh 물순이 친구가 물을 만나다니, 물 만난 고기가 되었구나. 이 여름에 장산계곡에 발 담그는 친구야, 신선이 따로 없다. 부럽다. 아름다운 내 조국의 계곡은 얼마나 아담할까? 생각만 해도 내 것이 그리운 걸 보니 이제 늙었구나. 몸은 어디에 있어도 늘 그리운건 내 조국인 걸. 조국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08.07.19 13:51

동시사랑 내게도 그리운 장산! 더위로 정신이 흐릿해지면 똘망똘망하고 또릿또릿하던 너를 생각할게. 장산 계곡에 함께 발 담구고 우리 동기들 오순도순 정담을 나눌 날 기대하자. 시원한 하루 지냈다니 정말 다행하구나! 행복하기를... 08.07.19 22:20
답글  물순이 몇넌 전 서부 그랜드 캐년에 갔을 때의 그 웅장한 모습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미국 있을 때 방방곡곡 여행다니면 좋을 거다. 언제 우리 고국의 계곡에서 발 담구고 수박나눠 먹자. 그날이 오기를-- 08.07.20 08:23

카페운영자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 혼란스러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적 갈등상황을 광우병 사건과 관련하여 은유적으로 표현된 시대풍자적 교훈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군요. 광우병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상적인 소를 광우병소로 불신하여 사건을 확대하여 또 다른 자기 목적을 추구할려는 일부 집단의 이기주의가 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미치게 하겠지요. 광우병이 지나치게 침소봉대된 현실이 안타깝군요. 바늘처럼 날카로운 시선으로 송곳같은 용기를 발휘 상처를 멋지게 뚫었어요. 통쾌, 상쾌. 오쾌. 08.07.19 15:50
답글  kimheejooh 좋은 카페 운영해 주셔서 이렇게 친구들과 마음 나눌 수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08.07.19 22:33
물순이 운영자님의 댓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요즘 산에 못가지만 산삼회 기록 보고 건강한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카페를 위해 항상 수고하시는 운영자님께 항상 행운이 있기를-- 08.07.20 08:20

들국화 희주야! 제목부터 흥미있고 끌린다. 소의 입장에서 쓴 네시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과 꼭 같구나. 무더위에 열심히 살고 있겠지! 08.07.25 19:05
답글  kimheejooh 주영아, 바쁜데 읽고 댓글까지 달아 주어서 고밉다. 항상 용기를 주는 친구야, 건강하여라. 08.07.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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