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캘린더
2008.12.21 23:36
야생화 캘린더
김 희 주
해마다
12월이면
어김없이
태평양을 건너 와
안방 벽을 장식하던
열 두 송이 야생화
이 해가 다 가도록
상큼하던 그 모습
보이지 않네
아라비아 숫자
팍팍 찍힌
열 두 벌의 스커트
팔랑이며
묵은해를 새해로 바꾸어 주던
야생화 캘린더
선배님,
첫해인 그곳 하늘나라에도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나요
아직은, 아직은
이메일 주소도 지우지 않았는데
야생화의 소식은
영영 들려오지 않네요
이곳은 크리스마스캐럴이
한창인 차가운 12월
흐르는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지요.
김 희 주
해마다
12월이면
어김없이
태평양을 건너 와
안방 벽을 장식하던
열 두 송이 야생화
이 해가 다 가도록
상큼하던 그 모습
보이지 않네
아라비아 숫자
팍팍 찍힌
열 두 벌의 스커트
팔랑이며
묵은해를 새해로 바꾸어 주던
야생화 캘린더
선배님,
첫해인 그곳 하늘나라에도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나요
아직은, 아직은
이메일 주소도 지우지 않았는데
야생화의 소식은
영영 들려오지 않네요
이곳은 크리스마스캐럴이
한창인 차가운 12월
흐르는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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