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2003.03.28 02:33

김혜령 조회 수:365 추천:45

방울방울 눈망울이
캄캄한 유리창에 길을 낸다

내 너의 강물이 되어 흘러가랴
내 너의 돛이 되어 안아가랴

손금 속엔 새하얀 장마를 품고
후둑후둑 가슴을 치며 묻는다

내 너의 북이 되어 울어 주랴
내 너의 우산이 되어 감싸주랴

내 너의 무엇이 되어 주랴

젖은 날개 퍼덕이는 우산 속에서
세상은 꽃처럼
끝없이 열리고 닫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물 밑에서 김혜령 2003.08.07 535
30 Re..감았던 눈 다시 뜨면 김혜령 2003.06.20 526
29 피로 김혜령 2003.04.22 468
28 내 마음의 상류 김혜령 2003.04.16 503
27 김혜령 2003.04.16 459
26 입술 김혜령 2003.04.15 498
25 Imaginary Friends 김혜령 2003.04.15 364
24 산보하는 개 김혜령 2003.04.14 353
23 새벽 김혜령 2003.04.14 343
22 비의 음계 김혜령 2003.04.14 346
21 산다는 것은 김혜령 2003.04.14 351
20 봄꽃 질 때 김혜령 2003.04.14 350
19 음계연습 김혜령 2003.03.28 462
18 대화 김혜령 2003.03.28 315
17 오후의 소묘 김혜령 2003.03.28 494
» 우산 김혜령 2003.03.28 365
15 사잇길 김혜령 2003.03.05 339
14 네모나라의 요술피리 김혜령 2003.02.05 891
13 공사장을 지나며 김혜령 2003.01.29 351
12 줄 위에서 김혜령 2003.01.29 34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2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