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시력을 가진 독수리도 땅만 보고 모이만 쪼다 보면 닭의 눈이 될 수밖에 없다. 재능과 눈의 힘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갈고 닦지 않으면 닭의 눈이 되어 버리고 만다. 오늘도 장천의 늠름한 독수리를 올려다보면서 20리 밖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그의 눈을 부러워하며 두 손을 비비댄다."
-마종기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중에서 -

새해를 맞으며 되새겨 보고 싶은 귀절이다.
바위를 뚫는 한 줄기 물의 힘을 기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