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서 내게 온것

by 김영교 posted Feb 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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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적
하늘이 지적한 바위 하나
생명의 이끼가 푸르름에 떨 때
속도가 생긴 바람이 남긴 자국에
물이 고인다

낮은 곳을 찾아가는
물이 되어
시간의 구비구비
땅 구석구석 부딫이며
덮으며
흘러 흘러 낮은 곳으로 가는 여정

다 내려놓고
비움으로 가득하여
가는 곳마다
하는 일마다
보는 사람으로
채우는
역사의 항아리
넘치고 있다

낮고 천한 곳으로 흐르는 그이
내 인생의 그림자 사라지는
정오
흘러서 내게 온 제이씨(JC).
나를 흘러보낸다.

2/4/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