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답다 / 김영교
2011.04.04 15:29
뒷마당에 봄비 저벅저벅 걸어간 자리
돌잡이 감나무 한그루
곱게 물 베어들자
겨우내 꼭 닫아 둔 연둣빛 속눈썹
살포시 치켜뜬다
여리디 여린 속살
끌어당겨 안아 보면
보드라운
너
푸른 날개 흔들림 솟아
온몸은 하늘을 받쳐 들고
가지 끝에 매달은 수줍은 꿈
지나가는 바람에 기대어
죔죔 주먹손 짜악 편다
죔죔 애기손 짜악 편다
초록이 성큼 손등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0 | 쉬어가는 의자 | 김영교 | 2016.11.06 | 1152 |
489 | 쑥떡과 건강 불노(不老)차 [2] | 김영교 | 2016.08.11 | 60 |
488 |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 김영교 | 2016.07.21 | 50 |
487 | 비젼 하나 / 김영교 [3] | 김영교 | 2016.04.23 | 186 |
486 | 단잠/ 김영교 [1] | 김영교 | 2016.04.23 | 760 |
485 | 파피 꽃, 아름다운 / 김영교 [2] | 김영교 | 2016.04.23 | 70 |
484 | 폭포 / 김영교 [2] | 김영교 | 2015.04.09 | 515 |
483 | 종이학 / 김영교 | 김영교 | 2015.04.09 | 52 |
482 | 담쟁이 / 김영교 10/23/2017 | 김영교 | 2015.04.09 | 77 |
481 | 헐거운 옷을 입고 | 김영교 | 2013.09.15 | 421 |
480 | 비탈에 서서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2.02.01 | 711 |
479 | 여행자 / 산장일기 5 | 김영교 | 2012.01.30 | 615 |
478 | 시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 김영교 | 2012.01.26 | 753 |
477 | 나무가 말을 한다 | 김영교 | 2012.01.24 | 690 |
476 | 복 많이 누리세요 / 한국일보 | 김영교 | 2012.01.07 | 463 |
475 | 왜 그래야만 했나요? | 김영교 | 2011.12.23 | 489 |
474 | 내안의 정원하나 | 김영교 | 2011.12.23 | 778 |
473 | 그리움은 가을강처럼 깊어 [1] | 김영교 | 2011.12.20 | 691 |
472 |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 김영교 | 김영교 | 2011.12.15 | 573 |
471 | 땅위의 밤 / 성탄 시 | 김영교 | 2011.11.30 | 4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