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답다 / 김영교

2011.04.04 15:29

김영교 조회 수:540 추천:170

뒷마당에 봄비 저벅저벅 걸어간 자리 돌잡이 감나무 한그루 곱게 물 베어들자 겨우내 꼭 닫아 둔 연둣빛 속눈썹 살포시 치켜뜬다 여리디 여린 속살 끌어당겨 안아 보면 보드라운 너 푸른 날개 흔들림 솟아 온몸은 하늘을 받쳐 들고 가지 끝에 매달은 수줍은 꿈 지나가는 바람에 기대어 죔죔 주먹손 짜악 편다 죔죔 애기손 짜악 편다 초록이 성큼 손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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