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무대 위에서

2007.10.20 19:56

김영교 조회 수:417 추천:84

침묵이 열린다 엎드림이 일어선다 온갖 크고 작은 흐느낌을 품고 있는 물 움직인다 매듭을 풀면 흐른다 흘러내린다 반짝이는 소리를 낸다 드디어 강물이 터진다 서있을 때도 마음은 폭포를 뛰러내려 신작로를 달린다 마을 배달부가 되어 정신은 더 첨예하게 움직인다 움직임은 살아있음이라 들숨 날숨이라 속을 토해 냄이라 시간의 무대 위에 물소리 끝 날 때 까지 현기증을 추고 있는 우리 모두는 쟁이 춤 쟁이다. 마신 바다를 다 토해 내던지 응어리의 산맥을 녹여 내던지 우리 모두는 춤 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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