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Arboretum)

2007.07.14 11:53

김영교 조회 수:449 추천:122

이국의 땅뙈기에서 크는 목화나무 그 아래에 서서 글썽이는 반가움이 수줍은듯 피지도 못한채 여물어 버린 검부러기 뒤집어 쓴 목화 한 톨 주웠다 신기한 일은 손끝에서 살아나는 문씨 계보 대나무 숲을 지날 때 휘파람 소리 들리고 갈대 호수에 한가롭게 떠 노는 오리 떼 지금 살아있는 옛날 그림이다 나드리 끝나는 출구 근처에 물소리가 발길을 잡고 놓지 않는다 사진에 찍히지 않는 저 작은 폭포물소리 따라와서 밤새도록 내 몸속을 돌아 흐르고 흘러 어느듯 목화꽃 하얗게 툭툭 터진 목화밭에 이른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0 빈 의자 1 / 김영교 김영교 2009.10.29 488
389 굼부리 갈대 숲 김영교 2005.03.16 488
388 신년인사 김영교 2003.01.06 488
387 폐차장 교실 / 김영교 김영교 2009.01.29 487
386 사과 김영교 2007.02.05 487
385 기쁨을 향하며 / 김영교 김영교 2010.08.27 486
384 생일선물(한마음) 김영교 2006.11.22 485
383 나뭇잎 김영교 2005.11.23 484
382 서울풍경 6 / 김영교 김영교 2011.02.03 482
381 바다는 시집 김영교 2003.03.05 482
380 생일 김영교 2011.04.13 481
379 유산의 길목 김영교 2011.02.03 481
378 당신의 두손에 / 김영교 김영교 2010.12.22 481
377 냄새 /김영교 김영교 2010.03.12 480
376 도시락 - 김영교 김영교 2007.11.14 480
375 쌈밥 김영교 2004.12.09 480
374 작은 그릇 김영교 2003.03.14 479
373 생일이 배낭매고/김영교 김영교 2007.11.17 475
372 꿈 / 김영교 김영교 2009.02.14 475
371 2월에는 김영교 김영교 2010.02.04 47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0
전체:
647,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