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005.10.09 12:57

이창순 조회 수:88 추천:5

오늘은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입니다. 인터넷에 오른 책에 대한 소개, 그리고 저자에 대한 소개를 다시 여기에 소개합니다. '바람의 딸' 한비야가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이후 4 년 만에 펴내는 책,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써 내려간 5 년간의 기록이자, 자유롭고 거침없는 한비야의 삶에 관한 보고서이다. 구호 활동을 시작한 2001년 10월 부터 2005 년 현재까지의 주요 파견지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었다. 훈련병이 되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초보 딱지를 뗀 뒤에는 자신만의 영역을 맡아 훌륭히 임무를 완수하고, 마침내 교육자로 거듭나기 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5 년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아가 한층 더 팽창된 그녀의 모습은 열정으로 가득하고, 충만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전작들과 사뭇 다르다.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고,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사람들의 삶 깊숙히 파고드는 것은 예전 그대로지만, 그가 들여다 보는 것은 세계 곳곳의 긴급구호 현장들이다. 고통 받고 외면당하고 끝없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곳, 그러나 한비야 특유의 따뜻함과 적극적인 삶의 태도는 , 우리에게 세상은 더 이상 먹고 먹히는 정글의 법칙만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실을 일러준다. "누군가 나를 불렀다. 돌아보니 지뢰로 왼쪽 다리와 오른팔을 잃은 여자아이가 까만 눈망울을 반짝이며 수줍게 빵을 건넸다. 얼마 만에 생겼는지도, 언제 다시 생길지도 모르는 귀한 식량을 자기와 잠깐 놀아준 이방인 친구에게 주고 싶은 거였다. 한순간 망설였다. 이 빵을 아이가 먹고 배가 부른 것이 좋을까, 내가 먹고 우린 친구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게 좋을까. 잠깐의 망설임 끝에 빵을 한 입 덥석 베어 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의 첫 파견지는 바로 6 년 전 그 아이들을 만났던 아프가니스탄의 헤라트였다 (본문 15p 중에서)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해도 현실은 다르지 않느냐고. 물론 다르다. 그러니 선택이랄 수 밖에. 난 적어도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새장 밖은 불확실하여 위험하고 비현실적이며 백전백패의 무모함뿐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새장 밖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새장 밖의 충만한 행복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새장 안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이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다. 제발 단 한 번만이라도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도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본문 14 쪽에서) 저자 한비야 소개: 1958 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국제 홍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홍보회사 버슨-마스텔라에서 근무하다, 어린 시절 계획한 '걸어서 세계일주'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 후 7 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세계 오지 여행 경험을 담은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 4권), 해남 땅 끝 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우리 땅을 걸으며 적어 내려간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중국어 공부를 위해 꼬박 한 해 동안 머물렀던 중국>등을 썼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인 중 한 명, 평화를 만드는 100인 등에 선정 되었고, 2004년 'YMCA 젊은 지도자 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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