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으로

2005.11.24 06:09

이창순 조회 수:82 추천:7

<이야기 하나> 어떤 사람이 랍비 선생에게 찾아가서 불평조로 말했습니다. "삶이란 정말 지겨워요. 생각해 보세요, 선생님, 우리는 방 하나짜리 집에서 아홉 명이 살고 있어요. 상상이나 하시겠습니까?" 랍비 선생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염소 한 마리도 그 방에서 함께 데리고 사세요." 그 사람은 랍비 선생이 농담을 하는 줄 알고 멋쩍은 태도로 뭔가를 말하려고 망설이고 있는데 랍비 선생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하라는 대로 가서 하시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오세요." 일주일 후에 그 사람은 전보다 더 화가 난 얼굴로 랍비 선생을 찾아와서 이야기했습니다. "정말 우리는 참을 수 없어요. 그 염소란 놈이 얼마나 불결한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랍비 선생이 다시 말했습니다. "이젠 집에 가서 그 염소란 놈을 밖으로 내 보내세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오세요." 일주일 후 이 남자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고 랍비 선생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삶은 아름다워요. 그 놈의 염소가 집안에 없으니 얼마나 좋은지, 우리 아홉 식구가 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야기 둘> 에머슨이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하늘의 별들이 일년에 단지 한 번만 나온다면 모든 사람들은 그 날 밤을 자지도 않고 밖에 나와 밤새도록 별들을 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별들은 매일 밤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별들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갖지 않고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축복들에 대해서 별로 감사한 마음없이 살아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가는 동안, 40 년을 황량한 광야 지대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광야 생활"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하는 것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적의 침략은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곡식을 재배할 수도 없고 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대적들을 쫒아내 주시고, 마실 물도 공급해 주시고 더욱 "만나"라는 식량을 매일 하늘에서 내려 주어서 그들이 굶지 않고 먹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적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축복들에 대해서 별로 감사한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불평을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입맛을 잃었어도 만나 밖에는 먹을 것이 없구나!" "만나 밖에는 먹을 것이 없구나!" 이 얼마나 배부른 소리입니까? 그렇게 많은 하나님의 기적을 보고서도 겨우 한다는 소리가, "만나 밖에는 먹을 것이 없구나!"한 것이었습니다. 성숙한 신자들인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는 대신,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는 않는지요?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신다면 그 때는 불평을 하지 않을까요? 축복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만족함이 없을 것이고, 감사보다는 불편을 더 많이 할 것입니다. 위의 두 이야기는 Kathleen Ross 목사님의 감사주일 편지에서 추려낸 것입니다. 지난 날 고생을 많이 해 본 사람은, 오늘의 힘든 상황에서도 그 만큼 감사할 수 있고, 오늘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이야 말로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감사절은 청교도들의 감사절 행사에서부터 유래된 것임을 우리는 잘 아는데, 그들은 겨우 감자와 옥수수 정도를 추수하고 나서 감사의 축제를 가졌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살고 있습니다. <200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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