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다

2005.08.09 02:51

이창순 조회 수:89 추천:5

   현재 미국의 50개 대형교회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목사로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있는 새들백교회 릭 워렌목사가 1위로 꼽혔다는 보도를 읽은바 있습니다.  제가 보는 그 분의 특징 중 하나는, "종교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입니다.  우선 그 분은 강단에 설 때도 목사 가운을 입지 않습니다.  목사 가운을 입지 않을 뿐 아니라 정장도 하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청바지에 셔츠차림으로 설교를 합니다.  외적 차림만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의 목회 전반에 걸쳐 그의 복장과 일치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것을 한 마디로 평하면 "종교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목사님을 좋아하는 이유 가운데는 그 지역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 중에는, 특히 기독교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지겨운 것이 기독교의 "종교 냄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종교적 권위를 내세우려는 목적으로 치장하는 외적 모양은, 목사로 하여금 가운을 입게 하고 교회 강단을 요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천주교의 "종교 냄새"입니다.  교회의 외적 모습을 한 번 보십시요.  교회의 걸 맞는 모습은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신교도 천주교의 모습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너무나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2천년의 역사를 지닌 기독교가 점점 그 영향력을 잃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종교의 냄새"가 너무 짙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릭 워렌 목사는 그런 것을 완전히 탈피했습니다. 처음 보면 "저 분이 목사인가?"할 정도로 검소하게 모양을 하고 다닙니다.  물론 그 분의 검소한 외적 모습만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평가가 될 것입니다.  그 분의 목회 철학이 중요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기심이 무조건 나쁜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이 자기만을 위하는 이기심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를 포함해서 많은 종교들이 "축복"을 이야기 하다 보니 오히려 인간의 이기심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선을 행하는 것도 결국은 내가 축복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도 결국은 이기심의 발로인 경우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기독교의 복음도 결국 자기의 이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기독교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성공을 추구하는 목사의 목회 철학, 잘 살기를 원하는 교인들의 욕구들을 충족시키는 기능으로서의 기독교는 진정한 기독교가 아닙니다.
   릭 워렌 목사의 목회 철학을 잘 나타내는 말이 있는데 "아침향기" 7월호에 나온 것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들도 다 읽으신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영적인 성장은 우리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을 닮도록 힘쓰라는 말이 여덟 번이나 나온다." 그 분의 유명한 책, "목적이 이끄는 삶"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교회가 "구원"만을 외치고 "영적 성장"을 등한시 한다면 "이중적"인 기독교인, 또는 "미성숙"한 기독교인을 만들기 쉽습니다.
"구원"은 내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예수님의 공로"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원 받은 자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건전한 종교는 "영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그래야 기독교인이 가장 빠지기 쉬운 "이기주의"의 함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인 "구원"과 나의 책임인 "영적 성장"은 언제나 같이 가야만 구원의 완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은 종교의 외적인 모습이나 권위로 되는 것이 아니고 내적인 깨달음과 변화로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 성장의 기본은 "나누는 삶"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08/0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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