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가운데서 만나주시는 주님

2005.09.07 13:25

이창순 조회 수:119 추천:3

   자기애(自己愛)에 도취되어 있는 나르시시스트들은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난 호에서 말했습니다.  "건전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협력"하여 큰 일을 성취해 나가려고 하지만, 나르시시스트 경향이 심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을 100% 이용해서 자기의 성공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지도자에게 사람들이 쉽게 빠져들어 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존심(Self-Esteem)이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지도자에게 무조건 복종하거나 충성을 다함으로 그로부터 인정을 받아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심을 높이려고 합니다.    깡패 세계에서 위계질서와 의리가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두목에게 충성하기만 하면 그만한 보상을 받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가차없이 그 세계에서 제거를 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인간관계를 멀리서 보면 그럴듯한 매력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이런 것은 건전한 인간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나를 "지배"하려는 나르시시스트 지도자로부터 나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가?  첫째로, 권력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권력자의 그늘에 내가 있음으로 나의 존재가치가 높아진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나의 존재가치는 내가 무엇을 소유함으로 높아진다는 세속적 가치관에서부터 우선 해방되어야 합니다.  돈 많이 가진 사람들을 높이 보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존경하는 그런 가치관으로 부터 나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무엇을 소유했기 때문에, 혹은 내가 무엇을 잘 하기 때문에 내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해야 합니다.    배고픈 사람은 물질의 유혹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배고픈 사람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공허한 사람도 물질뿐 아니라 권력과 명예의 유혹을 받기가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분석해 보면 대개가 다 이런 유혹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 내 직책이나 직분이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되는 이유는, 그것이 그 사람을 인정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이 제도는 오늘날 교회의 갈등의 가장 큰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이런 제도를 교인들에 대한 "지배수단"으로 사용하는 지도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선행"의 근본적인 동기와 목적이 어디 있는가를 깊이 살펴보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내가 싫어도, 억지로라도 충성하는 동기와 목적이 어디 있는가를 정직하게 살펴보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자란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보충하려고 한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쉽게 이용을 당하거나 또는 쉽게 권력의 노예가 될 수 있습니다.  권력에 아부하여 그 권력의 그늘로 모여드는 사람들은 이런 정신적 공허함이 너무 심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존재에 대한 자존감을 제대로 찾는 것이 중요한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먼저 그 문제를 해결해 놓고 살아야 합니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를 새롭게 발견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이런 궁극적인 질문이 나의 가치관을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말 잘 하고, 자기 자랑 잘 하고, 자신을 매력적으로 꾸미고 자신을 과장하는 지도자들의 실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겉으로, 또 한 두번의 만남으로 그런 지도자들의 실제 모습을  파악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또 권력의 유혹을 받는 사람들의 눈으로는 잘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 자도자는 자기를 공격한다고 생각하거나 무시한다고 할 때 굉장한 분노를 터뜨리며 절대로 참지 못하고 끝까지 복수를 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지도자는 어디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지도자로 부터 나 자신이 상처받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은 나의 책임입니다. <200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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