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문화

2006.06.12 14:35

이창순 조회 수:294 추천:15

"복음"과 "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문화를 그릇이라고 한다면 복음은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릇이 없으면 내용을 담거나 보관 할 수 없고 전달 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그릇이 좋다고 해도 내용이 없으면 그 그릇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복음과 문화는 이런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문화라는 그릇을 통해서 유지되고 전달됩니다. 그릇이 없다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 씌어져 있는 말씀은 복음의 내용이고, 이 내용이 문화라는 매개체, 즉 글이나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 내용이 전달됩니다. 교회가 세워지면서 그 기능을 감당하기 위해 조직이 생겼고, 또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교리가 생겨났습니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유전되어 오고 있습니다. 조직이나 교리는 문화라는 그릇에 해당되고 복음을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조직이 필요하고 또 교리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조직이라는 것은 교회의 기본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방편이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서 변경 될 수도 있고 그래서 발전되어 집니다. 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 시대의 요구와 변화에 따라 발전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그 원리에 따라 조직도 변경 발전되었고 교리도 계속적으로 연구 발전이 되어왔습니다. 교회의 직분도 제도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직분 제도를 만든 목적도 교회의 기본 사명인 복음전달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발전한 유대교는 복음의 내용은 거의 다 없어지고 조직과 교리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내용이 없는 빈 그릇, 즉 껍데기만 가지고 있는 종교로 변질되어 있었습니다. 율법의 대 강령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내용은 볼 수 없었고, 제사장, 장로, 율법 등의 제도나 교리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절대화했습니다. 유대교에서는 그래서 제사장이 중요하고, 장로 제도가 중요하고, 성전건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율법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교의 생명인 사랑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유대교의 조직과 제도를 부정하고 그 안에 갇혀 있던 사랑을 다시 위로 끄집어 냈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우선적임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행하신 종교개혁입니다. 이 종교개혁의 출발이 바로 성령의 역사로 시작된 것이고 그 때가 바로 오순절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교회의 조직과 제도 그리고 교리가 절대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이는 교회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조직을 절대화 하거나 거기에 매이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 조직과 제도와 교리는 그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거듭 발전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는 언제나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가르치심을 간구해야 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목사나 교회 직분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들은 복음을 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릇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절대화하면 그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며 그 때는 인간들의 집단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오늘날 교회가 분열이 되고 세속화되어 가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의 제도와 직분 그리고 교리를 절대화하는데서 교회의 사명은 그 기능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교회는 제도나 조직보다 생명의 원천인 사랑을 더 중요시 합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과 이것을 제대로 세상에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그런 기본 사명은 잃어버리고, 세상의 다른 단체와 같아져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슬픈 현상입니다. 이런 것을 "교회의 세속화"라고 하는데, 오늘 우리에게는 이 "세속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집사"와 같은 교회의 직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엇을 위해 이 직분을 받으셨습니까? 오늘날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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