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2006.10.01 13:25
하나님도 출근을 하신다
창세 때 만드신 해 오늘도 올리시며
풀들을 꽃들을
새들을 흔들어 깨우신다
바람보다 먼저 눈을 뜨는 숲
사람만이 아침을 만나는 것 아니다
햇살의 줄기를 고루펴
축복하듯 세상에 뿌리시는 하나님
피할 수가 없다
깨어나 일상을 가는 길 위에서
저 햇살을
하나님도 퇴근을 하신다
창세 때 만드신 해 오늘도 내리시며
나무를 구름을
하늘을 서쪽으로 몰고 가신다
사람만이 귀가하는 것 아니다
염려와 눈물과 수고
하루동안의 고단한 얼굴들
우리의 손을 잡고
등에 업고 혹은 안고
동서남북 하나님도 집으로 향하신다
밤은,
하나님이 눈을 감고
깨어 우리를 지켜보시는 빛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9 | 원주일지-부재- | 안경라 | 2007.07.10 | 333 |
78 | 원주일지-향로봉- | 안경라 | 2007.07.08 | 532 |
77 | 원주일지-초승달- | 안경라 | 2007.05.22 | 417 |
76 | 원주일지-민들레- | 안경라 | 2007.05.22 | 429 |
75 | 원주일지-곤드레밥- | 안경라 | 2007.05.22 | 694 |
74 | 원주일지-두번째 화요일- | 안경라 | 2007.05.22 | 398 |
73 | 해변에 앉아 한 잔 술 | 안경라 | 2007.07.22 | 346 |
72 | 원주일지-고향- | 안경라 | 2007.05.22 | 358 |
71 | 중이염 | 안경라 | 2007.04.17 | 400 |
70 | 자목련과 봄 | 안경라 | 2007.04.03 | 330 |
69 | 흑장미 | 안경라 | 2007.04.02 | 342 |
68 | 봄이 벌써 와 있었네 | 안경라 | 2007.03.13 | 371 |
67 | 보름달 | 안경라 | 2007.03.09 | 514 |
66 | 탁상달력 | 안경라 | 2007.01.04 | 461 |
65 | 새 | 안경라 | 2006.11.12 | 539 |
64 | 녹차 | 안경라 | 2006.10.23 | 523 |
63 | 행복 | 안경라 | 2006.10.05 | 840 |
62 | 그리움 | 안경라 | 2006.10.02 | 567 |
61 | 품속 | 안경라 | 2006.10.02 | 490 |
» | 하나님 | 안경라 | 2006.10.01 | 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