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2006.10.01 13:25

안경라 조회 수:323 추천:35

하나님도 출근을 하신다 창세 때 만드신 해 오늘도 올리시며 풀들을 꽃들을 새들을 흔들어 깨우신다 바람보다 먼저 눈을 뜨는 숲 사람만이 아침을 만나는 것 아니다 햇살의 줄기를 고루펴 축복하듯 세상에 뿌리시는 하나님 피할 수가 없다 깨어나 일상을 가는 길 위에서 저 햇살을 하나님도 퇴근을 하신다 창세 때 만드신 해 오늘도 내리시며 나무를 구름을 하늘을 서쪽으로 몰고 가신다 사람만이 귀가하는 것 아니다 염려와 눈물과 수고 하루동안의 고단한 얼굴들 우리의 손을 잡고 등에 업고 혹은 안고 동서남북 하나님도 집으로 향하신다 밤은, 하나님이 눈을 감고 깨어 우리를 지켜보시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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