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일지-민들레-
2007.05.22 12:05
이제 보내주마
찬 물살의 힘줄마다
바람의 채찍끝에 묻어나는 기억들도
햇살 바늘에 따갑게 기워지는 시간들도
치악골 낮게 업드린 민박 지붕위로
하늘위로 이제 보내주마
말하지 마라
어둡고 끈끈했던 잔 뿌리마다
우리들 가난한 눈물로 수액을 올리던
버짐많은 세월을
훌훌 떠날 수 없는 길
가산 막걸리가 발목을 잡고
구룡계곡의 끝없는 저 물소리
너 대신 울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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