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2 13:41

안경라 조회 수:539 추천:29

제자리에 앉아서 바라보는 산의 깊이를 떨어지는 해 그림자로 재며 하늘 언저리 노을만 황만히 떠나는 여기서 이렇게 날개접네 낙엽처럼 떨어지는 황토빛 사람들의 쓸쓸함을 바람으로 비질하며 어디 속내 털 산같은 사람없는 불빛 휘황한 나라 여기서 먼 그대보다 먼저 잠이드네 그리워라 내 가고 싶은 고향, 원주 그곳에 있는 산, 나무, 꽃 내 울음 들을 줄 아는 사람들이 사는 곳 유년의 익숙한 주소안에서 한 쪽 몸 절으시는 아버지가 십일월에 기대어 불혹의 큰 딸을 기다리는 꿈 어제도 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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