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2007.07.31 05:09
우리가 서로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
떠나면서 남아 있으면서
기쁨으로 아픔으로 함께했던 순간들도
떠날 채비를 합니다
남아 있을 준비를 합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서서히 피어날 꽃, 그리움...
그러나 이별은 만남의 끝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이곳에서
모아지는 두 손으로
눈물에 젖는 기도로
함께 있음을 긍정할 때
우리는 오늘을 이별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지치지 않는 날개로 그곳의 상처들을 싸매 주십시요
피곤치 않는 발로 이곳의 외로운 사람들을 찾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서로 다시 만날 때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보내지 않았던 것처럼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지금 이렇게 행복한 모습일 수 있도록
07/29/2007
토랜스연합감리교회
이창순목사님, 나영채목사님 이취임 예배를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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