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한 때

2008.08.30 09:42

안경라 조회 수:361 추천:27

여름 성경학교가 끝난 지 하루 중 고등학생의 어느 도우미 것인지 알 수 없는 말 한 줄 교회 의자와 의자 사이에 떨어져 있었다 “내가 외 여기 있는지 궁굼해요” 틀린 철자가 발을 다친 사람처럼 절룩거리며 내게로 왔다 혹 사춘기 내 딸의 하루의 지루했던 한 마디 푸념일지도 아니면 내 어린 시절 독학의 회오리 힘든 일상의 행진이 먼 이곳까지 나를 따라 왔는지도 모른다 아니, 한 때 십자가 밑에서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지 궁금했던 시절의 혼돈이 내 뼈와 살과 피를 닮은 이 시대의 작은 나를 흔들고 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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