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2005.12.07 06:00
긴장의 순간이 시작되었다
팽팽히 당겨진 시선들이
올려진 정점에 일제히 꽂히고
한 무리를 향해 던져질
손 끝의 날카로운 눈빛을
놓쳐서는 않될 숨죽인 위기
선포하듯 긴장을 가르는
저 날 선 지휘봉을 보라
다듬고 깍던 저 끝의 눈부신
아픔을 보아라
존재의 무감각 상태에서
삶처럼 바삐 움직이는
저 손끝을 따라
메시아 42번 할렐루야가
레일을 달리는 기관차의 호흡으로
일시에 끌려 나오고
탈선의 연약한 음들을 감싸는
부드러운 곡선의 저 여유
내리고 끌어 올리고 멈추는 정교한 작업이
지휘봉 하나에 일제히 움직이고 있다
오직 그대 눈빛을 따라 죽고 살아야 하는
황홀한 복종의 시간.
팽팽히 당겨진 시선들이
올려진 정점에 일제히 꽂히고
한 무리를 향해 던져질
손 끝의 날카로운 눈빛을
놓쳐서는 않될 숨죽인 위기
선포하듯 긴장을 가르는
저 날 선 지휘봉을 보라
다듬고 깍던 저 끝의 눈부신
아픔을 보아라
존재의 무감각 상태에서
삶처럼 바삐 움직이는
저 손끝을 따라
메시아 42번 할렐루야가
레일을 달리는 기관차의 호흡으로
일시에 끌려 나오고
탈선의 연약한 음들을 감싸는
부드러운 곡선의 저 여유
내리고 끌어 올리고 멈추는 정교한 작업이
지휘봉 하나에 일제히 움직이고 있다
오직 그대 눈빛을 따라 죽고 살아야 하는
황홀한 복종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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