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1
2006.05.02 14:15
당신 머리맡에 놓인 조그만 화분은 나의 세상
그곳에서 깨어 있어야 할 시간과 잠들어야 할 시간이
이제 나에겐 따로 없어요
당신이 때 맞추어 푸른 살 젖지 않게
조심히 부어주던 물을
그저 물로만 생각했겠지만
당신의 손끝을 통하여 떨어진 맑은 물은
조그만 땅, 나의 대지에 떨어지는 순간
이미 물이 아닌 피로 큰 영양이 되었어요
나의 혈관을 따라 넉넉히 흐르는 사랑이었어요
오랜 적막속에서
조금씩 푸른살 찢어야하는 아픔을
내 영혼의 화려한 소생을 기다리는 당신이
모를리야 없었겠지만
세상따라 당신도 잠든 많은날 밤
홀로이어야 했던 고독을 이제 다 잊을 수 있겠어요
깊은 탄성으로 되돌릴
당신의 꽃에 대한 환희를 위해
푸른 내 머리위로 지금
분홍빛 화관이 씌워지고 있어요
당신의 머리맡, 바로 그 끝에서 시작되는
나의 세상에는
잠들어 있어야 할 시간과
깨어 있어야 할 시간이 따로 없어요
나를 볼 수 없는
잠들어야 하는 세상의 깊은 밤
잠못드는 당신의 영혼을 위해.
그곳에서 깨어 있어야 할 시간과 잠들어야 할 시간이
이제 나에겐 따로 없어요
당신이 때 맞추어 푸른 살 젖지 않게
조심히 부어주던 물을
그저 물로만 생각했겠지만
당신의 손끝을 통하여 떨어진 맑은 물은
조그만 땅, 나의 대지에 떨어지는 순간
이미 물이 아닌 피로 큰 영양이 되었어요
나의 혈관을 따라 넉넉히 흐르는 사랑이었어요
오랜 적막속에서
조금씩 푸른살 찢어야하는 아픔을
내 영혼의 화려한 소생을 기다리는 당신이
모를리야 없었겠지만
세상따라 당신도 잠든 많은날 밤
홀로이어야 했던 고독을 이제 다 잊을 수 있겠어요
깊은 탄성으로 되돌릴
당신의 꽃에 대한 환희를 위해
푸른 내 머리위로 지금
분홍빛 화관이 씌워지고 있어요
당신의 머리맡, 바로 그 끝에서 시작되는
나의 세상에는
잠들어 있어야 할 시간과
깨어 있어야 할 시간이 따로 없어요
나를 볼 수 없는
잠들어야 하는 세상의 깊은 밤
잠못드는 당신의 영혼을 위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9 | 지는 해 | 안경라 | 2006.09.21 | 614 |
58 | 유효기간 | 안경라 | 2006.09.21 | 434 |
57 | 가을텃밭 | 안경라 | 2006.09.21 | 376 |
56 | 해 | 안경라 | 2006.09.19 | 330 |
55 | 기도원에서 | 안경라 | 2006.09.06 | 501 |
54 | 코스모스 | 안경라 | 2006.08.13 | 391 |
53 | 아우생각 | 안경라 | 2006.08.07 | 332 |
52 | 그랜드캐년 -열정- | 안경라 | 2006.07.11 | 341 |
51 | 그랜드캐년 -사랑- | 안경라 | 2006.07.11 | 380 |
50 | 바닷가에서 | 안경라 | 2006.06.12 | 386 |
49 | 잊혀지는 유월 | 안경라 | 2006.06.01 | 618 |
48 | 해님 | 안경라 | 2006.05.16 | 367 |
» | 바이올렛 1 | 안경라 | 2006.05.02 | 348 |
46 | 바이올렛 | 안경라 | 2006.05.01 | 312 |
45 | 유채꽃 | 안경라 | 2006.03.09 | 469 |
44 | 타는 2월, 애나하임 산 | 안경라 | 2006.02.11 | 411 |
43 | 님을 위한 새해엔 | 안경라 | 2006.01.01 | 351 |
42 | 레몬 | 안경라 | 2005.12.20 | 398 |
41 | 어머니 | 안경라 | 2005.12.09 | 355 |
40 | 지휘봉 | 안경라 | 2005.12.07 | 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