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요!

2004.01.01 13:24

최영숙 조회 수:117 추천:6

리치몬드에 사셨다니 반갑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네요.
저는 이곳에서 문우들을 거의 못만나고 지내기 때문이지요.
두울 선생님 창작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 읽은 중에 "독도 1: 길" 이라는 시를 프린트 아웃해서 몇번 읽었습니다.
전공분야가 독특하셔서 글 쓰시기에 어렵기도 하고 좋기도 하시겠다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 노트를 읽어보니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섬을 삼키려는 파도 사이로
열린 바닷길은 왜 안보일까"
숨막힐 듯한 세상살이에서 열린 바닷길이 무언지, 그게 있기나 한건지
있다면 보지도 못하고 산다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전 그냥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시가 괴롭다면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보일듯 말듯한 그 길이 어느 날 시인에게 보인다면 시는 다시
시작이 되는 건가요 아님 끝나는 건가요?
대못에 가슴 찔린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곳, 그곳에서 기다리는" 너"를
만나게 되면 시인의 가슴은 죽음과 삶이
사랑과 미움이 하나로 수렴된 곳에서
무엇으로 채워질까요.
답은 시를 읽는 제가 갖고 있겠지요.
찾아와 주시고 좋은 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일본과 대치하는 상황으로만 생각했던 그 고도에 서서
사색하는 시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시를 읽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Re..me too 박정순 2004.02.14 93
430 기쁜 성탄절입니다. 길버트 한 2003.12.20 97
429 옛생각 두울 2004.02.03 97
428 Re..겸손 짱아 2004.06.22 99
427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정아 2021.12.31 100
426 새해 인사드립니다 오정방 2004.01.10 101
425 인사차 예방합니다 이기윤 2007.08.23 101
424 새해 인사 길버트 한 2004.01.22 109
423 독도사랑 두울 2004.02.08 110
422 [re] 짧은 단상을 나누며... 두울 2004.09.15 110
421 New Dream Moon 2004.12.30 110
420 펑펑 쏟아지는... 두울 2004.01.09 112
419 집 주소 좀 이윤홍 2003.12.23 113
418 부탁하나만 드릴꼐요 손동원 2004.01.23 113
417 파도가 죽으면... 두울 2004.03.24 113
416 짧은 단상 기인 여운 난설 2004.08.31 114
415 저 왔어요.~ 옥탑방 2004.03.31 116
» 편지요! 최영숙 2004.01.01 117
413 Re..비밀한 얘기들... 장태숙 2004.02.03 117
412 기쁜 소리 문인귀 2004.12.23 117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37,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