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쏟아지는...

2004.01.09 01:26

두울 조회 수:112 추천:10

언어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인이라면 펄펄 나리는 눈발 속에서 무엇을 할까요? 눈발 속 바람에게 보내는 말은 무엇일까요? 눈을 기다리는 시인의 생각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눈오는 날의 만남
눈오는 날의 사랑
눈오는 날의 이별...?

하지만 이곳은 남쪽의 도시
눈 대신 펑펑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두 눈을 감고 해를 향하여 벗은 얼굴을 내밀면
새상이 온통 복숭아 꽃빛으로 변하지요

여기 화판이 있습니다
여기 물감도 있습니다
그려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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