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7 -조선족

2003.11.14 01:54

문인귀 조회 수:202 추천:17

이곳 주간지 <메트로뉴스>에 격주로 시감상을 내고 있는데 다음 주는 고선생 시를 이야기 했어요. 칼러판인데 사진은 이 사이트 홈에 있는 걸로 했고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오는 대로 오려서 보낼께요.
여기서'사물과 사물간 거리의 상가평균치(相加平均値-산술평균)란 말을 썼는데 내가 고선생에게 바라고 있는 과학, 기계와 인간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것을 구지 이렇게 요약한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독도 7
-조선족

고대진

바다 건너 있다고
마음이 먼 것은 아니지만
땅이 멀어 조선족이라 부른다
연변 조선족
엘에이 조선족
나는
텍사스 조선족

섬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태평양 건너고 나니
언젠가 다시 돌아갈 고향은
가슴에 접어둔다
고향을
본국이라 부르는 이곳
혀를 굴리며 매끄런 소리로
완벽한 발음을 해도
만나는 이들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독도 7 중에서>

<이 시는>
독도는 한국 동해안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고도(孤島)이다. 그러나 아무리 먼 곳에 있고 누가 뭐라 해도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의 섬임엔 틀림이 없다. 조국을 떠나 연변에, 타슈캔에, 혹은 로스안젤스에, 텍사스에 흩어져 살고있는 우리들처럼 말이다.
타국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유창한 발음으로 원어를 구사한다 해서 고향이 바뀌고 조국이 달라질 수 없는 법, 그래서 어디를 가나 "너는 어디서 왔니"라는 질문을 받게된다. 당연한 일이다. 본향을 자신의 가슴에 새겨 살고있기 때문이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처럼.
고대진시인의, 과학자의 시각으로 예리하게 추구하고있는 '사물과 사물간 거리의 상가평균치(相加平均値-산술평균)'는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나는 이 일의 성공을 깊은 애정으로 고대하고 있다.

문인귀/시인

제주태생/텍사스대학통계학과교수/미주문학신인상/창조문학신인상/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시와 사람들 동인/이생진, 나호열 등 6인 시집<영혼까지 독도에 산골하고>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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