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안토니오의 철새
2005.12.04 09:15
따스한 날을 찾아 토랜스에서 날아온 철새들을 반기는 듯 이곳은 8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입니다. 언젠가 그랬지요. 이곳 사계절은 이른 여름, 한여름, 늦여름, 그리고 정월초하루라고요. 그래서 이곳의 Live Oak tree 들은 사철나무입니다. 도토리나무가 사철나무라니 정말 이상하지요? 그래도 다음주엔 6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라고 하니 벌써 떨리기 시작합니다.
새 다리에 쪽지를 안달아도 고운 마음 항상 이곳을 향하고 있음 잘 알고 있습니다. 초롱이와 쌈순이 그리고 사슴과 잉어들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온 새가 나무에 앉아있어서 초롱이는 친구 하려고 나무 아래서 내려오라고 멍멍거리기도 하고요. 이녀석들이 있어 심심한 것은 잊고 지냅니다. 한번 다시 만날 기회가 있어야 할텐데요...날아야 할 때를 아는 철새처럼 저도 이제 날개를 펴서 나는 훈련을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남정선생님도 만나고 또 그리운 사람들 모두 만나 웃음도 안기고 말입니다. 오래 기다리며 지켜주신 은혜 감사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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