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공원

2008.08.29 22:48

유경희 조회 수:181 추천:13

위씨들은 다 자고
난 와서 너의 다락방을 들여다본다
내 다락방 주소도 두었으니
오고 싶은 날 놀러와

공원에 나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것을
오랫동안 지켜본다

지훈이 때문에 놀랐던 내 마음속 새가
요즘은 다시 노래를 부른다

난 아무래도 다음번 생애에는
중앙 아시아의 유목민 아내가 되려나보다
실크로드에 가고 싶은걸 보면

요즘 실크로드에 관한 시를 읽고 있는데
카라반의 기도문이 인상적이네

카라반이 사막을 지나며 하는 기도래

우리는 조용히 지나가기만 할것을 약속하니
정령들이여 우리를 해치지 마소서
......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것을 보면서
서둘러 나눴던 유년과의 작별이 떠오르는것은 왜일까

가을은 멋진 계절인것 같다
......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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