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바람이 아닐까.

2003.03.30 12:43

조회 수:376 추천:26

우린 모두 바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가 서로를 스치며
서로의 향기에 이끌리는 바람에겐 잠시 멈춰 서서
그 향내를 맡으면 쉬었다가
시간이 되면 또 떠나는 바람.

때론 거센 바람이 되었다가
때론 부드러운 한 줄기 바람이 되었다가
언젠가 우리는 소리없는 바람이 되어
소리없이 조용히 사라지겠지.

아무렇지도 않게
훌훌 털어 버리고
그대 볼을 잠시 스친
이름없는 바람이 되어 버리겠지.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40,010